자유로운 개방형 사무실, 좋은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은 잘못 알고 있다 ‘개방형 사무실은 일하는 공간을 파괴한다’ 일하는 공간에는 벽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

By Lindsey Kaufman December 30, 2014
Lindsey Kaufman works in advertising and lives in Brooklyn, New York. Her personal essays have appeared in The Washington Post, Our Town Downtown and xoJane.

[페이스북 개방형 사무실]

1년 전에, 내 상사는 뉴욕광고에이전시가 개방형 사무실로 옮겨질 것이라고 알렸다. 수석 작가로 9년을 보낸 나는 개인 사무실에서 긴 공유형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다. 그때의 기분은 마치 상사가 내 옷을 벗기고 내복만 입힌 채로 세워놓은 기분이었다.

새롭고 모던한 Tribeca 사무실은 정말 바람이 잘 통했지만, 한편으로는 사생활이 보장되기 않아서 너무 억압적이었다. 첫째 날에는 광고 부서에 할당된 테이블에 앉았다. 옆에는 목소리가 클것같은 예쁜 여자가 있었다. 그곳은 하루 내내 시끄러웠고, 고함지르는 소리와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PA기계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음악도 함께였다.

그리고 나는 물을 많이 마시는 사람인데, 직장동료들이 화장실을 자주 간다고 말 할 까봐 무서웠다. 오늘 일과가 끝날 때 쯤, 나는 내가 언제 퇴근하는지 보고있을 것 같은 사람들에게 인사할 타이밍을 기다렸다. 그리고 출발시간이 되자마자 최고로 소음을 잘 차단하면서 눈에 잘 띠는 네온블루색의 헤드셋을 구매하기위해 Beats 스토어로 곧장 향했다.

이런 명백한 문제점들이 있는데도, 개방형 사무실은 세계를 넘어서 직장인들을 잠식하면서 계속 되고 있다. 국제시설관리협회(International Facility Manage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이제 70퍼센트의 U.S 사무실들은 파티션이 아예 없거나 낮은 것만 있다고 한다. 실리콘 밸리는 칸막이를 없애는 선두주자였다. 구글, 야후, eBay, Goldman Sachs 그리고 American Express 모두 그 신봉자들이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거의 3000명의 기술자들과 유명한 건축가 Frank Gehry에게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방형 공간을 디자인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경영자 Michael Bloomberg 는 이것이 투명성과 형평성을 상승시킨다고 말하면서 오픈스페이스 트랜드의 선두주자로 활동했다. 그는 뉴욕의 시장이 되었을 때 시청에 오픈 커뮤니케이션과 접근성의 상징인 “The Bullpen”을 만들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이러한 새로운 공간계획은 회사의 공간을 최소의 예산으로 가장 넓게 쓸 수 있는 이상적인 방법이다. 상사들은 직원들이 몰래 포르노를 보거나, 소셜 브라우징을 한다거나, 마음껏 전화하는 것을 확인하면 시간낭비가 덜 될 것 이라고 좋아한다. 그러나 고용주들은 생산성 향상에 대해서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13년의 연구에 따르면 개방형 사무실의 많은 직원들이 산만함으로 인해 일의 성능이 저하 되었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개방형 공간에서 일을 하는 거의 절반의 직장인들은 소리에 대한 개인적 사생활이 보장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약 30%는 시각적으로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것에 불만이 있었다. 개방형 공간이 해결한다는 동료들과의 “편안한 소통”은 모든 유형의 사무실에서 10%미만의 근로자만 지적한 문제였다. 사실 개인사무실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동료들과 의사소통을 별로 할 일도 없다. 이전의 연구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산만함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는 개인 사무실보다 개방형 사무실에서 2배나 더 크게 나타난다.” 라고 결론 내렸었다.

최근 사무실 디자인에 관한 연구 리뷰인 The New Yorker는, 함께 있는 것의 장점이 일의 성능을 떨어트리는 단점을 덮는다는 것을 알아냈다. 직원들이 스스로 편안하고 혁신적인 기업의 일부라는 느낌을 받고있을 때, 그 분위기는 궁극적으로 직원들의 집중력과, 생산성, 창의성, 만족감들을 훼손시킨다. 게다가 사생활의 보장이 일의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반면에, 그 부재는 무력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이런 환경때문에 나와 내 동료들은 병에 더 쉽게 노출되었다. 지난번에는 도미노처럼 모두 감기에 걸려버렸다.
미래의 새로운 공간 덕에 나는 예상치 못한 유대감을 느끼게 되었지만 내 개인적인 업무 성과는 항상 최저였다. 나와 동료들은 책상에 앉아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테이블에 앉아 서로를 바라보면서 대화를 매일 나눴다. 그건 마치 많은 수의 어른들과 중학교를 다니는 기분이었다.

개인사무실에서 몇 십년을 일하던 사람들은 저마다 시끄럽고 난폭한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 하듯이 떠들었다. 그들은 자신이 얼마나 시끄러운지 생각해볼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테이블 앞에서 지나간 개그를 반복해서 한다거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서로에게 말 하기에만 급급했다.

결과적으로 난 내 주변에 아무도 없을 때만 일을 할 수 있었다. 혼자 있고 싶을 때면 주변을 한참 둘러보다가 사방이 유리로 된 미팅 룸에 들어갔다.
만약 고용주들이 개방형 사무실을 만들고 싶다면, 일의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야 한다. 더 사적인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소통은 제한을 두는 등의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동료가 헤드폰을 하고있다면, 그건 다른 시간에 오라던가 그냥 이메일을 보내라는 사인이라는 규칙 말이다. 그리고 제발, 사무실 전체에 퍼지는 노래 좀 없앴으면 좋겠다. 3시에 들리는 메탈릭 음악과 4시가 마감인 미팅은 절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에 회사들은 다른 트렌드들을 간단하게 실행시킬 수 있다. 종업원들의 재택근무같은 것 말이다. 그런 모델들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금 쉬고 더 많이 일 하는 식으로 생산성을 향상 시킨다고 입증되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일을 하면 방해요소들이 극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집에서 가장 시끄러운 소음은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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